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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병원 출산후기,자연분만 실패 제왕절개,하반산마취,모자동실

달달언니 2024. 6. 17.

건대병원에서 생각보다 아이를 출산하신 분들이 많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건대병원에서 임신 초기부터 기형아 검사, 임신 중기와 후기 그리고 출산까지 모두 겪었는데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저는 아주 만족합니다.

 

일단 집 근처에 건국대병원이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가 시험관을 6번이나 한 끝에 겨우 임신이 되었는데 이때 제 나이 만으로 39세였습니다.

 

섬네일

 

 

노산이기도 하고 시험관을 여러 번 한 케이스라 난임병원(임신 10주 차) 졸업할 때 담당선생님께서 의뢰서를 작성해 주신 덕분에 대학병원으로 다닐 수 있었습니다.

 

저를 담당해 주셨던 의사 선생님도(권한성 선생님) 정말 좋은 분이시고 다른 의사 선생님들, 간호사분들도 모두 다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건대병원 산부인과 관련 질문리스트

 

그리고 건대병원 출산관련해서 몇 가지 궁금해하시는 것들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건대병원 초음파 사진 준다 안 준다?

줍니다.

초음파 볼 때 사진 여러 장을 찍게 되는데 여기서 찍은 모든 사진들을 다 주지는 않습니다.

혹시나 원하는 사진이 있을 경우 얘기하면 사진 출력해 주십니다.

 

2. 초음파 영상 안 준다?

초음파 영상을 따로 찍지는 않습니다.

저도 난임병원 다닐 때는 따로 어플을 받으면 거기서 영상 받아서 볼 수 있었는데 건대병원의 경우 영상이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다만, 감사하게도 제 초음파를 봐주셨던 선생님께서는 초음파 볼 때의 모니터 화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주셨습니다.

그러니 영상 찍고 싶으신 분들은 미리 사전에 말씀해 보시면 찍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참고로 초음파의 경우 담당 의사가 직접 보지 않고 초기에는 간호사분이 보시다가 중기쯤에 다른 의사 선생님이 봐주시고 초음파 결과만 담당의사 선생님이 보면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3. 입체초음파 사진 안 준다?

입체초음파 원하면 찍어 주십니다 다만, 다른 출산 전문병원처럼 입체초음파를 무조건 필수적으로 찍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원하면 찍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4. 남편도 같이 초음파 볼 수 있나?

초음파 볼 때 남편도 같이 와서 볼 수 있습니다 저희 남편도 몇 번 같이 가서 초음파 보고 했습니다.

다만 자궁경부 길이 재거나 할 때는 남편분 나가있어야 합니다.

 

5. 자연분만 시 관장 안 해준다?

해줍니다 당일 입원한 날 관장 했습니다. 

결국 막판에 제왕절개를 했지만  관장도 하고 그 부분 면도도 해주십니다 참고로 저는 미리 왁싱을 했습니다.

 

6. 출산선물 안 준다?

주긴 줍니다 다만 출산전문 병원이 아니다 보니 그런 병원에 비하면 미비하지만 주긴 합니다

손수건 몇 장이랑 다른 것도 받았는데 뭘 받았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자연분만 실패 후 응급 제왕절개 후기

 

저는 원래 자연분만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래서 39주 5일째 되는 날  유도분만을 하기 위해 입원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수술이 아니었기에 입원 당일 병원에 가서 관장도 하고 미리 왁싱도 해갔습니다.

 

준비가 다 되면 이제 내진을 시작합니다.

처음으로 당한 내진에 너무 아파서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고 덩어리 피가 계속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진 결과 이미 자궁이 1cm 열려있다고 해서 나름 희망을 가졌으나 초산이라 그런지 자궁이 3cm에서 더 이상 열리지 않았습니다. 일단 4cm까지 열리면 무통을 놔준다고 해서 미리 무통까지 다 꼽아 놓았는데 결국 그 1cm에서 더 이상 열리지 않았습니다.

 

대략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마다 지옥 같은 내진을 수십 차례 겪었어야 했고 나중에는 손만 닿아도 너무 아파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진통이 허리로 와서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팠고 오후 5시 30분쯤에 선생님이 오셔서 초산은 보통 첫날에 출산하는 경우가 드물고 이튿날 되어야 자궁이 다 열린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자궁이 열린다고 해서 출산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시간마다 밑으로 내려와 주어야지만 출산이 되는데 저는 아기가 내려올 생각을 1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크면 클수록 더 그렇다고 합니다.

 

결국 고민 끝에 수술을 결심했고 늦은 시간에 수술을 하겠다고 하니 선생님이 수술실방이 다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응급으로 수술실 열어서 제왕절개 해주셨습니다 수술을 해야 해서 소변줄을 꼽는데 솔직히 내진보다 덜 아픕니다. 

 

지금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전신마취가 아닌 하반신 마취를 선택해서 했는데 하반신 마취에 관한 후기도 작성해 보겠습니다.

 

 

하반신마취 후기

 

요새는 하반신 마취를 많이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도 아기 울음소리도 직접 듣고 아기 얼굴도 보고 싶어서 하반신마취를 선택했습니다 미리 무통도 꼽아놨겠다 무통으로 하반신 마취를 하기로 했습니다.

 

수술실 들어가는데 갑자기 너무 무섭기도 하고 하반신마취는 처음이라 걱정도 되었습니다 슬슬 마취약이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저는 마취 부작용인지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호흡곤란이 왔고 구토증세가 있었습니다.

 

산소마스크 끼고 마취과에서 다시 약을 조절해 주면서 혈압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고 드디어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칼로 배를 자르는 순간 아픈 것 같은 느낌이 왔고 아프다고 말하니 다시 확인을 해주셨는데 이미 마취는 잘 되었으나 저의 심리적인 문제 때문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다시 수술을 이어갔고 배를 가르는 것과 배를 벌리는 것 모두 다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가 너무 위에 있었고 선생님이 아이가 내려오질 않아서 배를 눌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배를 누르시는데 와...이렇게까지 누른다고? 싶을 정도로 있는 배를 눌렀고 여러 번 누른 끝에 드디어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코로나 때라 남편은 수술실에 들어오지 못했고 탯줄도 직접 자르지 못했습니다 탯줄은 그냥 의사 선생님이..아기를 씻기고 몸무게 재신 다음에 아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눈이 안 좋아서 수술실 들어갈 때 안경을 벗고 가야 했고 제가 눈이 안 좋아서 잘 안 보인다고 하시니 간호사분께서 아기가 잘 보일 수 있게 최대한 가까이에서 보여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아기 발사진

 

건강하게 태어나준 아기

 

 

막달 직전까지 초음파로 검사했을 때 예상 몸무게가 3.4킬로였는데 태어나 보니 3.71킬로였습니다 예상보다 더 크게 나왔어서 저랑 남편이랑 몸무게 듣고 놀랬습니다.

 

아기 태어난 것 보고 이제 수면마취를 해주십니다. 수술은 잘 끝났고 깨서 병실로 이동하는 동안 너무 춥고 아프다 보니 눈물이 저절로 났습니다 늦은 저녁에 수술이 끝났고 10시 30분쯤 병실에 도착하면 간호사분이 와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밤 12시까지 잠들면 안 되고 새벽 4시까지 베개를 비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술한 날은 아무것도 못 먹고 물도 못 마시고 베개도 못 비고 밤 12시가 지나서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통증이 느껴질 때마다 페인버스터 눌러가며 버텼습니다

 

제왕절개 후 페인버스터

 

 

오전 6시부터 물을 마실 수 있었고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계속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아플 때마다 눌러서 그런지 페인버스터도 금방 다 써버렸습니다 저는 이거 다 쓰면 다시 새 걸로 교체해 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다 쓰면 거기서 끝!

 

통증이 심해 진통제 놔달라고 하면 엉덩이 주사 놔주십니다 개인적으로 페인버스터 보다 저는 엉덩이 주사가 더 효과가 있었습니다.

아프면 너무 참지 마시고 주사 놔달라고 하세요

 

 

모자동실 후기

 

건대병원에 모자동실은 하나입니다.(4인실)

제가 입원할 때 저까지 3명 있었고 이틀뒤에 1명이 더 오셔서 총 4명이서 사용하긴 했으나 3일 뒤 한 명 나가시고 4일째에 또 한 명 나가시더니 제가 마지막에 퇴원할 때는 가장 늦게 들어오신 한분만 계셨습니다.

 

그분은 모자동실(4인실) 혼자 사용하셨겠죠?

 

모자동실이라고 해도 아기랑 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기는 신생아 실에 있고 아기를 보러 가려면 신생아실 가서 신분증 보여주고 아기면회를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23년에 출생을 했는데 그때가 아직 코로나 끝물이어서 아기를 바로 안아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있던 자리는 창가자리인데 나름 창가자리라 그래도 옆에 물건두기는 편했습니다.

모자동실

 

창가자리

 

건대병원 모자동실

 

건대병원 모자동실 냉장고

 

산모복 산모바지

 

 

모자동실 안에 냉장고 두대 있었고 산모복이랑 산모바지 매일 가져다주셨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의사 선생님이 회진 도시면서 상태가 어떤지 체크해 주셨고 궁금한 거 물어보면 잘 설명도 해주시고 그랬습니다:)

 

나름 창가자리

 

 

4박 5일 동안 남편이 옆에서 간호해 줬는데 간이침대가 너무 좁아서 남편이 힘들어했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다 같이 쓰는 곳이다 보니 코 고는 사람 옆에 있으면 시끄럽긴 합니다 환자 침대도 딱딱한 편이라 입원해 있는 내내 허리도 아팠고요.

 

제 바로 옆침대 남편이 코를 엄청 골았는데 웬걸.. 그쪽 와이프도 코를 엄청 골더라고요 그래서 밤잠 예민하신 분들은 모자동실 추천하지 않습니다

 

간이침대

 

건대병원 간식

 

 

저도 맨 처음에 1인실로 예약했다가 괜히 아까운 것 같아서 다시 모자동실로 바꿨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결과적으로 후회되지는 않습니다. 

 

자연분만이면 2박 3일 입원 후 퇴원이라 1인실도 나쁘지 않겠지만 제왕절개는 4박 5일을 입원해 있어야 하는데 그럼 입원비랑 수술비만 해도 200 넘게 나옵니다.

 

퇴원하면 어차피 조리원 들어가서 쉬면 된다고 생각했었고 그 돈으로 나중에 산후마사지나 더 받는 게 나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모자동실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다만 남편은 간이침대 생활이라 힘들었을 수도.

 

 

모자동실 음식

건대병원 제왕절개 후 4박 5일간 입원해 있으면서 먹었던 병원밥 무래도 출산을 해서 그런지 매일매일 미역국이 나왔습니다.

 

근데 미역국 양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나오는데 (거의 한 대접) 제가 3분의 1 먹고 남편이 3분의 2 먹었습니다 양이 엄청 많이 나와서 매일 남겼습니다.

 

미역국

 

모자동실 간식

 

 

간식도 몇 번 나오더라고요.

밥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간식도 나와서 간식은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모자동실 밥

 

오늘은 생선

 

미역국과 계란 생선

 

오늘은 고기반찬

 

 

수술 2일 차는 미음만 나오고 가스가 나와야 죽을 줍니다 참고로 누워있을 때 가스 나오는 것 말고 걸어 다녔을 때 가스가 나와야 미음에서 죽으로 넘아갑니다.

 

그러니 열심히 걸어 다녀야 합니다 수술 한 다음날이면 소변줄 제거해 주시니 소변줄 제거하고 나면 무조건 많이 걸어야 합니다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소변 잘 안 나오면 소변줄 다시 껴야 합니다...

 

저는 소변줄 다시 끼기 싫어서 물 1리터 원샷했습니다.

물 마시고 미친 듯이 걸으면 가스도 빨리 나와서 드디어 죽에서 밥으로 넘어갑니다.

 

병원밥 대체적으로 간이 심심하니 맛으로 먹는다기 보다는 열심히 젖 돌라고 먹는 느낌이었는데 자연분만 하신 분들은 확실히 젖이 빨리 도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제왕절개라 그런지 퇴원할 때쯤 가슴이 너무 아팠었네요.

옆에 분도 제왕절개 하셨는데 그분은 3일째 될 때 유축을 하시더라고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것 같습니다.

 

수술하고 나면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고 아픕니다 그런데 아무리 아프더라도 많이 걸어야지만 회복도 빠릅니다 그러니 제왕절개 하시는 분들은 편한 신발 오래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은 신발 가지고 가세요.

 

병원에서 딱히 할 것도 없어서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계속 병실 주변을 걸어 다녔습니다.

 

주변 간호사분들이랑 의사 선생님도 대단하다고 하실 정도로 2-3일 동안 미친 듯이 걸어 다녔고 저를 찾으실 때 병실에서 찾지 않고 다들 병실 주변에서 저를 찾으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걸어 다니면 수술 3일 차 때 혼자 안심팬티 갈아입고 침대 오르락내리락 다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하루에 만보씩 걸어 다녔습니다.

 

어느덧 4박 5일이란 시간이 흘러 드디어 조리원으로 입성합니다! 참고로 입원비랑 수술비 다 해서 대략 40만 원 대정도 나왔네요( *23년 2월 기준)

 

 

제왕절개 출산가방 준비물 리스트 (건대병원 출산입원준비물)

 

제왕절개 출산가방 준비물 리스트 (건대병원 출산입원준비물)

임신 막달이 돼 갈 때쯤 슬슬 출산가방을 준비해야 합니다.너무 막달이 돼서 준비하는 것보다 시간이 있을 때 미리미리 조금씩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병원마다 출산 준비물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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